“북핵보다 더 민감한 현안 위안부문제”

일본 정부가 최근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오히려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보다 더 강경하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특히 일본이 북한의 일본인 납북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미국이 지정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삭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낸 일본통 마이클 그린은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부시 행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을 유화적으로 변화한 데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불만은 미국이 북한에 너무 유화적이며 북한이 핵무기를 손쉽게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아직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양국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발을 빼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핵 문제보다 더 민감한 것은 2차대전 당시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들 문제라면서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본 이웃국가들로부터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데 실패한 사례”라는 비난을 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이 문제 때문에 해묵은 일본인 납북자 논란과 관련, 일본이 희생국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미일정상회담때 위안부 문제를 먼저 거론해 달라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요청이 있었지만 아베 총리가 지난 수주 사이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담당 보좌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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