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어느때보다 낙관적”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북핵 문제가 상당한 정도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신화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원의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이번 6자 수석대표회의의 목적은 북한이 약속을 빠른 시간내에 이행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실행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수석대표 회의는 전체 회의에 비해서는 급이 낮지만 실무회의에 비해서는 높아 비교적 탄력적인 논의가 가능하다.

스 교수는 이번 회의가 적절한 시기에 열리게 됐으며 어느때보다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인 타오원자오는 2.13 합의로 5개 실무회의가 이미 가동했지만 정상적인 가동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면서 실무회의 정상가동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6자는 지난 2월 공동문건을 통해 5개 실무회의를 가동했지만 미국과 북한간 금융문제가 돌출되면서 가동이 지연됐다.

그러나 지난달말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이 전액 반환되면서 6자회담을 위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13 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공급 1차분 6천200t을 실은 선박이 북한 선봉항에 도착한 지 몇 시간만에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스 교수는 “북한 핵문제가 지금보다 더 낙관적이었던 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핵문제가 순항하고 있는데는 미국의 국내 정치문제가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진시더(金熙德)는 “미국 공화당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실리를 잃었고 이라크, 이란 대응에서 반대에 직면하면서 신보수주의 핵심인물들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면서 “부시 정부가 외교적인 실적을 희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 교수는 하지만 “북한핵문제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원래 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문제가 난관으로 나타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6자가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한다면 이번 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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