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불구, 유럽 기업들 北 진출 움직임 활발

북한 핵문제가 붉어짐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진출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RFA가 9일 보도했다.

방송은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유럽의 정보 기술 자문회사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Paul Tjia)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유럽 기업이 5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아직 방북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미 방북을 신청한 기업이 10개 업체가 넘어 섰고 신청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치아 대표는 “방북단은 오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평양의 조선컴퓨터 센터와 4.16 아동영화 촬영소(SEK Studio)등을 시찰하며 유럽의 기업들은 특히 북한의 값싸고 높은 기술의 만화영화제작기술과 정보통신처리 기술의 위탁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으로 진출하려는 유럽기업들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치아 대표는 IT 산업에 대한 유럽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핵문제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다 북한과 이웃국가들, 특히 중국과 남한과의 사이의 무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럽의 기업들은 왜 중국과 남한이 북한과의 교류를 늘리고 있는지 직접 방문해서 알아보고 싶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피아몬테 상공회의소의 달라미코(Elena Dallamico) 씨는 “당시 워크샵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기업은 40업체에 이르며, 이들 업체 가운데 철 기계 제조업을 하는 이탈리아 기업1개 업체가 최근 북한과의 협력 사업에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네덜란드 상공회의소도 “오는 5월 30일 네덜란드 기업들의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사업 설명회(Business Seminar)를 갖고 되며 이번 사업 설명회는 네덜란드 기업들이 최근 북한의 정치적 긴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정보를 더 알고 싶어하는 요구가 있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와 같이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북한 핵문제가 풀린 이후의 북한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과의 상담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라미코 씨는 “북한에 진출하고자 하는 이탈리아 기업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으로 통신과 금융 체제, 언어문제”라며 “북한에 이메일을 하면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고 전화 연결에 성공한다고 해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북한에는 공신력 있는 금융체제가 없어서 기업들이 북한과의 사업을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치아 대표는 “이런 어려움 때문에 유럽의 기업들은 북한에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북한 기업에 위탁해 일을 처리하는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다”며 “북한이 유럽 연합 기업들과의 경제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통신과 금융체제 등 대외 경제 협력의 기반시설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은 북한은 2차 핵문제가 불거진 2000년대 초부터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어려움을 겪자 경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잇따라 맺고 유럽과의 경제 교류를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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