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FG 훈련 기간 GPS 교란 도발 가능성

정부가 19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에 대비하기 위해 12일 0시 1분부터 GPS 전파 혼신 위기대응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GPS 전파 혼신 위기대응 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관심 경보는 가장 낮은 단계다.


정부는 과거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이후 미래창조과학부를 주관으로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무조정실, 안전행정부, 국방부·합참, 외교부, 통일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가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관심 경보 발령에 따라 미래부는 ‘GPS 혼신비상대응팀’을 설치하고 관련기관, 이동통신사, 방송사와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GPS 전파 감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북한의 의도적 GPS 전파 교란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각 부처에서도 국방(국방부·합참), 항공(국토해양부), 선박·어선·여객선(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 농림수산식품부) 분야에 대한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GPS 서비스 장애여부 등 관련 GPS 혼신 모니터링을 강화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UFG 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북한이 해킹이나 GPS 전파 교란 등의 도발로 남한 내 혼란을 가중시켜 남남(南南)갈등 극대화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도 2월 ‘치안전망 2013’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GPS 교란전파 발사 등의 군사도발을 강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도 이 같은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2010년 8월 23~26일, 2011년 3월 4~14일, 2012년 4월 28~5월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대남 GPS 교란을 감행한 바 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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