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FG 맹비난에서 정권 불안 엿보여”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8월 18일>


논평-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그렇게 무서운가.
 
이달 29일까지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이것을 막아보겠다고 별의별 악담을 다 하던 김정은 정권은 북한군 총참모부를 내세워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맹비난을 해댔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선제타격이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느니, 강력한 물리적 공세가 연속 취해진다느니, 불바다, 잿더미가 된다느니 할 수 있는 모든 협박은 다 들이댔습니다. 이전에도 물론 반발은 했었지만 이번엔 더 특별하게 악을 쓰는 걸 보니 분명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선 김정은 정권이 현재 처한 상황이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는 인민생활은 3대 세습으로 올라선 김정은 때문에 더 고달파지고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단속과 통제만입니다. 김정은이 매일 같이 현지지도 다닌다고 하지만 인민들은 자기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그것으로 저들의 생활이 나아진다고 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당연히 김정은 3대 세습에 대한 불평불만을 넘어 새로운 사회, 새로운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것을 딴 곳으로 돌리자면 늘 그래왔듯이 당장 전쟁이라도 터질 것처럼 소란을 떠는 것뿐입니다.


다른 하나는 한쪽으로는 평화와 화해를 부르짖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듯 말로라도 위협해야 한국을 제 마음대로 쥐어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 다 제치고라도 8월 15일 하루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날 동해로 신형 방사포 여러 발을 쏴대고는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보냈습니다. 총참모부가 남한을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을 한 날에도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화환을 전달하는 놀음을 벌여 남남갈등을 유도해 보려는 시도까지 보였습니다. 제 딴에는 기가 막힌 양면전술이라고 보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방어훈련인 만큼 무서워할 필요도, 또 이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소란을 떨 필요도 없습니다. 차라리 이번 8·15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민생활과 환경, 문화 3개 통로부터 열자고 한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해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군사위협을 당장 중단하고 남북 고위급 접촉에도 호응해 나와야 합니다. 남한정부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한만큼 대화에 나와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습니까. 깊이 생각해보고 처신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북한개혁방송/8월 18일>


지도자의 길-국가 지도자는 사명을 위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북조선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민의 안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조선개혁방송입니다. 오늘 ‘지도자의 길’ 시간에는 “새 시대 조선을 이끌어갈 국가 지도자는 사명을 위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말씀드립니다.


올해 들어와 북조선에서 들려오는 소식 중에서 김정은 북조선 지도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실망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많습니다. 젊은 지도자이고 처음에는 변화를 보여주는 듯해서 대부분 간부와 인민들이 혹시나 하면서도 기대와 희망을 가졌는데 역시나라는 것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을 충분하게 겪어본 인민들이 김정은 역시 권력만을 위한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이 말했던 인민의 허리띠나 사회주의 부귀영화 모두 김정은의 허황된 망상 속에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김일성이나, 김정일이나 김정은 이 세 사람, 김씨가문은 인민을 위한다면서 인민을 노예로 만들었을까 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반면에 일본군 소위로 친일파였던 박정희는 어떻게 남조선을 발전시키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함께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항일투쟁으로 업적을 쌓은 김일성과 일본군 소위로 친일파에 속해 청산대상이었던 박정희, 이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을까? 다른 실례로 중화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건설한 모택동과 개혁개방으로 오늘의 중국을 만든 등소평 두 사람은 무엇이 달랐을까?


한 나라의 지도자는 아주 위대한 사람들이 맡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위대한 역할을 하여야 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각자의 노력에 따라 가능하겠지만 결과로서 위대함을 증명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인민항쟁의 결과로 체포돼 공개 총살된 로므니아(루마니아)의 차우쉐스쿠(차우셰스쿠)를 비롯해 에짚트(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나 리비아의 가다피도 처음에는 인민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고 난 이후에는 절대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독재를 하다가 모두 비참한 종말을 맞았습니다.


중국의 등소평이나 윁남(베트남)의 호지명, 인도의 간디, 남조선의 박정희 등 성공한 국가 지도자들과 실패한 지도자들 사이에서 중대한 차이가 하나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가 지도자로서 사명에 대한 철학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북조선에서는 철학 하면 주체철학이라는 한 가지 철학만 있는 것으로 알지만 인류 문명사에서 철학만큼 방대하고 해석이 많은 것도 없습니다. 조선말 대사전에서 철학은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통일적인 견해와 세계를 대하는 관점과 립장을 밝힌 세계관을 주는 학문” 또는 “사회적으로 의의 있는 문제점을 내놓고 그 해결방도를 진지한 사색으로 찾아낸 주장이나 리론”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참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정의인데 단순하게 말한다면 철학이란 인간이 인간의 삶의 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전적인 해석으로는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곧 철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국가 지도자에게 철학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애매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름대로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이 있고 그 철학대로 살아간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한 나라의 지도자를 할 만한 사람이라면 그 철학이 더욱 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국가 지도자가 지도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하고 성공한 지도자가 되려면 사명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국가 지도자가 사명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국가보다는 자신을 위하고 인민보다는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권력에 집착하게 됩니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대통령이나 주석과 같은 최고위 직책만이 아닙니다. 한 나라의 내각을 이끄는 총리나 각 성의 상들도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국가의 중책을 지닌 사람들이 사명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그냥 개인이나 같은 것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사명에 대한 철학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인민과 국가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고뇌하는 결과입니다.


남조선에서는 대통령은 선거로 선출하지만 내각의 장관이나 국가정보원, 경찰청장 등은 국회에서 청문회라는 것을 거칩니다. 북조선식으로 말해서 검열위원회의 공개 검열을 한다고 하면 비슷한데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개인적으로 문제들이 많이 제기됩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학문적으로 잘못한 일들이 많이 발각돼 장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거부터 삶에 대한 철학이 바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뭔가 이루어보겠다는,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가 보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유명해지니까 뭔가 해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입니다.


남조선의 장관이나 북조선의 내각 상과 같은 사람들의 경우는 중요도가 낮지만 국가 최고 지도자의 경우는 아주 중요합니다. 사실 김일성이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고 나라가 망했는데도 손자에게까지 권력이 세습된 것은 김일성이 국가 지도자로서의 철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일성은 항일투쟁은 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북조선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라 스탈린에게 인정을 받아서 지도자로 키워진 사람입니다. 1960년대 말에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세울 때 항일투사들 사이에 반대파와 찬성파가 있었는데 이때 김일성이 지도자로서의 철학이 분명했더라면 반대했을 것입니다.


김일성이 국가지도자의 사명에 대한 철학이 분명했더라면 아들 김정일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의 북조선을 남겨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면에 남조선의 박정희가 일본군 소위에, 8·15이후에는 남로당에 가입했다가 간첩혐의로 총살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나름대로 철학이 있었습니다.


남조선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이 한 명언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말로만, 생각으로만 해서는 안 되고 투쟁해야 한다는 자신의 삶의 철학을 담은 이런 의식이 있었기에 대통령이 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박정희의 삶에 대한 철학,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의 근원을 보여주는 말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의 어려움에 주눅이 들지 않고, 자기 앞에 맡겨진 사명에 충실하겠다는, 반드시 사명을 이루겠다는 철학이 있는 말입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던 중국의 지도자 모택동은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절대권력을 가졌지만 5천만이 넘는 중국 인민을 희생시켰습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개혁개방의 철학을 밝힌 등소평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계 2대 강국으로 우뚝 선 중국이 있습니다.


북조선 지도자 김정은의 철학은 무엇일까요? 2012년 7월 9일 김정은이 최룡해 당시 총정치국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10년 안으로 조선의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워 적들이 우리의 발밑에 꿇어앉아 빌붙게 하며 우리 인민들은 세상 만복을 다 받아 안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려고 합니다”


김정은의 이 말에 어떤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철학이 있는 것 같습니까? 새로운 조선, 김정은 이후 시대 새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어떤 철학을 갖고 있습니까.


이상으로 지도자의 길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조선개혁방송 김승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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