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MF 가입은 거시경제 안정여부에 좌우”

북한의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여부는 거시경제 안정여부에 달려있다고 앤 크루거 IMF 수석 부총재가 30일 밝혔다.

크루거 수석 부총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세계속의 아시아 경제:역할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루거 부총재는 북한의 IMF 가입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가입) 제안이 나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이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거시경제에 대한 통계가 있어야 하는 데 없어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북한의 IMF 가입에) 어떤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거시경제 안정이며 이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루거 부총재는 또 고유가 추세와 관련, “현재 고유가를 즐기고 있는 산유국들의 태도변화 없이는 어쩔 수 없다”며 “석유는 가격탄력성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앞으로 3~4년안에 약간 높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현재 소비가 늘고 있는데 위안화 환율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IMF는 중국에 자국 이익에도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크루거 수석 부총재는 “그러나 (위안화 환율의) 급속한 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주택가격 버블현상에 대해 “거품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이 문제는 특정지역내 문제지 전국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개발은행’과 같은 지역 은행의 창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시아개발은행이나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지역 은행으로 소매상 역할을 한다”며 “아시아개발은행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강연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경제의 개방화에 힘입어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다”며 “이제 세계경제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고 특히 도하 라운드 협상에서 보호주의 관행에서 탈피해 농업분야 등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