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튼 카터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 징후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이 전술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2012년 12월 로켓 발사, 2013년 2월 3차 핵실험, 2014년 연쇄적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 최근 소니 해킹 등을 거론하며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한된 정보와 북한의 동기가 우려를 더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월부터 진행될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의례적이고 투명하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이런 훈련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 핵실험은 등가의 교환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터 지명자는 북한의 소니 해킹 행위를 전쟁행위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심각하고 대응할만한 가치가 있음에도 이것은 전쟁행위라고까지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