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 지뢰도발 1년…“언젠간 대가 치르도록 할 것”

북한군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1주기를 맞아 육군은 4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결의행사를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다짐했다.

장 총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 “적이 도발하면 즉각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인식 아래 강군 육성을 위한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색팀장 정교성 중사는 장병들을 대표해 “피나는 반복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적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백배 천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작전 당시 부팀장이었던 김정원 중사(진)도 “목함지뢰를 숨겨놓고 폭발음을 들었을 때 웃고 있었을 적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비록 몸은 DMZ를 떠났지만 현재 소속된 부대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적들이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발 당시 큰 부상에도 불구 의연한 모습으로 신속히 대처해 우리 군의 귀감이 됐던 김정원·하재헌 하사를 포함해 육군 1사단 수색팀 장병 8명도 참석했다. 김 하사와 하 하사는 치료를 마치고 각각 국군사이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로 소속을 옮겼으며, 수색팀장 정교성 중사와 통신관 이형민 하사, 문시준 중위, 박선일 원사 등 4명은 수색대대에 남아 임무를 수행 중이다. 박준호 병장과 최유성 병장은 전역했다.

김 하사는 행사를 앞둔 2일 육군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특전사에서 태어나 불굴의 정신과 독기를 배웠고, 수색대대로 날아와 조국 수호와 전우애를 배웠다”면서 “발을 한쪽 잃었지만 명예를 얻었고, 이제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나의 몸을 적신다”고 소회했다.

특히 부상 회복 과정에 대해 김 하사는 “발을 영영 못 쓰게 될 거라는 사실은 지뢰가 터졌을 때 이미 깨달았다. 매일 계속되는 극심한 환상통(없어진 신체 일부가 있는 듯이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주입했고, 식사는 전폐했다”면서 “두껍게 쌓인 붕대들을 보며 나는 잠깐 내 인생의 꿈과 사랑에 대해 포기하며 절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삶의 고통도 나의 일부분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고난과 역경을 기쁘게 받아들여서 당당하게 부딪치며 성장하고 살아갈 것”이라면서 주변의 관심에 대해서도 “평생 잊을 수 없는 큰 감사함”이라고 밝혔다.

두 다리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하재헌 하사도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참 힘들고 고된 순간이 많았지만 항상 응원해준 가족과 국민들 덕에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의무를 다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DMZ 도발 당시 1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의 작전 상황을 바탕으로 한 연극 ‘DMZ 1584’도 오는 10월 건군 제6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막을 올린다. (사)한국연극배우협회가 제작하고 한글세계화총본부가 후원하는 이 연극은 8명의 장병들이 목숨을 건 채 작전을 수행하고 부상당한 전우를 구했던 실화를 재구성해 헌신적인 군인 정신과 뜨거운 전우애를 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을 기획한 최일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8·4 북 DMZ 지뢰도발과 작전병력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언론보도로 접하고 부대를 방문했었다”면서 “북한의 비열한 만행을 기억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장병들의 애국심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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