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평화파괴자의 궤변”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에 내놓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제안에 대해 “민족 분열의 불행과 고통을 안고 사는 온 겨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비무장지대에 대해 “지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의해 설정된 쌍방 무력간의 분리선”이라며 “전쟁위기에 처해있는 지금의 조선반도에서 비무장지대를 놓고 ‘평화공원’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사분계선은 민족의 ‘원한의 상징’이라면서 “DMZ 세계평화공원은 이런 원한의 상징에 꽃밭이나 조성하고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민족이 겪고 있는 비극을 자랑거리인 듯 선전하려는 것”이라며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장본인은 미국과 남한”이라면서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평화파괴자, 전쟁도발자의 주제넘은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며 “비무장지대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부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평화공원 조성 계획 실현을 위해 유관부처들이 협의 중”이라며 “선결 과제인 북한과의 협의에서 제시할 방안 마련을 놓고 내부에서 구체화 작업을 벌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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