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BDA 동결 이후 오스트리아 은행과 거래”

북한이 2005년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내 계좌가 동결된 이후 오스트리아 은행과 거래했던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BDA 제재 이후 북한이 2006년 2월 BDA로부터 오스트리아 은행 ‘방크 오스트리아 크레디탄스탈트(BA/CA)’로 수백만 유로를 옮긴 정황이 있다며 오스트리아 정부에 우려를 표시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BDA가 BA/CA에 계좌를 개설한 증거는 없지만 마카오의 한 무역회사에서 나온 700만 유로(약 106억원)의 돈이 중국은행과 독일 드레스드너방크를 거쳐 BA/CA에 의해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베르방크로 옮겨졌다고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또 자국 금융시스템에서 나타나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에 따르면 카를-하인츠 그라서 당시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BA/CA 최고경영자를 불러 북한과 관계된 거래를 끊도록 했다”고 미국에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05년 9월 BDA를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해 자국 금융기관에 거래를 중단시켰고, 마카오 은행감독기구는 북한과 BDA와의 모든 거래를 동결시켰다.


북한은 계좌가 동결된 이후 한때 오스트리아 은행과 거래했지만 5개월 만인 2006년 2월 미 정부에 정황을 포착당해 거래가 중단된 것을 보이고 있는 이 전문은 빈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작성해 비밀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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