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G 선수단·응원단 참가로 민족화해에 기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3일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로 더 흥성이게 되고 격패된 북남관계를 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노동신문이 24일 전했다.


조평통은 이어 “한 지맥으로 잇닿아있고 군사분계선에서 지척인 인천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사태가 빚어진다면 온 겨레와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참가 의지를 밝혔다.


또한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진정어린 경기대회참가 의사에 대해 의심을 앞세우지 말고 적대관념으로 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응원단의 파견 결정과 실무접촉 제안은 김정은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정세가 긴장하고 대결이 첨예하지만 동족이 치르는 잔치 분위기를 돋구어주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어 지난 17일 열린 남북 실무접촉과 관련, “우리는 선수단 및 응원단 규모, 이동경로, 숙소 등의 문제에서 합리적 제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면서 “체류비용 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남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배를 가지고 나가 인천항에 정박시켜놓고 숙식하는 것까지 예견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선의와 노력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도 없이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문제에 시비를 걸고 말씨름이나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내외의 비난과 망신만을 자초하는 수치스러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가 지금처럼 최악의 상태에 처해있는 속에서 별치도 않은 문제를 가지고 서로 시비를 걸내기를 한다면 북과 남 사이에 복잡하게 얽히고 맺힌 그 많은 매듭들을 언제 가도 한치도 풀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평통의 이번 담화는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되면서 남북 간 기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다시 남북 실무접촉을 남측에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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