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취재인력을 파견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전했다.
ABU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4일 “아시아경기대회에 취재인력 6명을 보내려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면서 북한이 “(취재인력) 초청장과 (경기) 일정 등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RFA가 밝혔다.
북한의 취재인력 초청장 발급 요청은 지난 17일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관련,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지 1주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실무접촉 결렬 이후에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뜻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로 더 흥성이게 되고 격패된 북남관계를 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파국의 위기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체육인들의 기고를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7일 실무접촉 결렬 이후 아시안게임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관련한 추가적인 접촉 제의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