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4지방선거 새누리당에 참패 안겨야”

우리의 6·4지방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우리 선거 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 남남갈등을 부추겨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실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대통령 자리를 가로챈 반역패당이 지방권력까지 독차지하는 날엔 재난이 쏟아지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에게 수치스러운 참패를 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반역패당에게 두 번 다시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오늘 남조선에는 과거의 피비린 암흑시대를 방불케 하는 무시무시한 살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바른말 한마디 해도 간첩이나 종북의 감투를 쓰고 감옥에 끌려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조선 인민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패당의 달콤한 거짓말에 넘어가 박근혜에게 표를 준 것을 가슴을 치며 통탄하고 있다”며 “다시는 반역패당의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또한 새누리당의 재난대응 체계 설립·일자리 확충·저소득층 복지 등의 공약과 관련, “거짓공약 남발”이라고 폄하하며 “세월호 침몰 대참사를 빚어낸 저들(새누리당)의 용납 못할 죄악을 가리우고 선거참패를 모면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선거 공약을 절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며 “반역패당에게 또다시 기만 당한다면 고통과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동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반역패당의 민심기만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반(反)박근혜, 반(反)새누리당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림으로써 최악의 위기에서 헤어나려고 발악하는 자들에게 수치스러운 참패를 안겨야 할 것이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강석승 서울교대 교수는 데일리NK에 “북한의 선거개입은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 15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내정불간섭의 원칙에도 정면으로 반하지만 항상 선거철만 되면 의례적으로 개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세월호 참사 등 집권여당에 불리하게 작용될 만한 국내 사건들을 강조하며 내부분란과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목적”이라면서도 “북한의 이러한 상투적인 선동이 우리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의 우리 선거 개입 보도는 2007년 대선 때 월 평균 52회, 2012년 대선 때는 월 평균 143회 정도였다. 특히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폭침을 통해 우리 장병 46명이 희생시키며 선거 개입을 노골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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