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천원권에서 김일성 초상화 사라졌다”

북한이 1일 오전 9시부터 신화폐 발행을 시작한 5천원권에 김일성 초상화가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은 이날 오전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오늘부터 조선중앙은행 각 지점에서 새돈 5천원 짜리 교환이 시작됐다”면서 “정작 새돈을 받고 나니까 수령님 초상화가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5천원짜리 신권(新券) 앞면에는 기존의 김일성 초상화가 빠지고 김일성이 태어난 ‘만경대 고향집’ 전경(全景)이 삽입됐다. 구권의 뒷면에 있던 ‘만경대 고향집’이 앞면으로 옮겨진 것이다. 뒷면에는 묘향산에 위치한 ‘국제친선전람관’이 새롭게 들어갔다.

소식통은 “어제까지만 해도 5천원짜리 지폐에 수령님과 장군님 영상이 모셔진다고 포치됐었는데 오늘 나온 지폐에 만경대고향집과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주민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소식통이 전한 5천원권 신화폐의 앞면에 있는 ‘만경대고향집’은 평양시 만경대 구역 만경동에 있는 김일성 생가로 북한이 김일성 가계의 ‘혁명업적’을 선전하는 곳 중의 하나이며 북한 주민은 물론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인사들에게도 필수적으로 들르게 하는 곳이다.

또 신화폐 뒷면에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은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에 위치, 북한을 방문한 해외인사들이 김일성에게 전달한 선물 등을 전시하는 곳이다. 또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 중에 하나이며, 일부 모범적인 생활을 보인 북한 주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북한은 2005년 최고액 화폐로 젊은 시절 김일성 초상화가 들어간 5000원권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2009년의 화폐개혁을 통해 구화폐의 김일성 초상화를 ‘태양상’으로 교체했다. 또 당시 기존 100원권과 1000원권의 김일성 초상화를 다른 그림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