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세미만 어린이 10명 중 3명 발육부진”

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영양상태가 나빠 저체중과 발육부진 등에 빠져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유니세프의 종합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살 이하의 북한 어린이 19%는 저체중(나이보다 체중 미달), 32%는 발육부진(나이보다 신장 미달), 5%는 저체력(신장보다 체중 미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발육 부진은 북한의 영유아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더 악화되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태어난 지 48개월에서 59개월째에는 발육 부진율이 47%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유아의 영양 상태와 발육에 있어 지역별, 그리고 도농간 격차가 크다”며 “조사 결과 북한 내 농촌 지역에 사는 영유아들은 45%가 발육 부진으로 판명된 반면, 도시 지역에 사는 영유아들의 발육 부진율은 그 절반인 2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2살 미만 어린이를 둔 15살에서 49살 사이의 어머니 중 26%가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식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사된 7천 5백 가구 모두가 수도관이나 안전한 우물 등을 통해 개선된 식수를 공급 받고 있었다”면서도 “북한의 수도관이 항상 잘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불안정한 전력 사정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니세프가 공개한 이번 보고서는 북한 내 함경북도와 양강도를 중심으로 북한 전역의 10개 도에 걸쳐 300개 지역의 7천 5백 가구, 1만 여명을 직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종합지표조사는 유니세프가 어린이와 여성의 영양, 보건, 교육, 위생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북한의 경우 1998년과 2000년에 실시된 이래 거의 10년 만인 2009년에 재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종합지표조사는 북한 당국이 직접 담당했지만,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이 조사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유니세프는 조사에 필요한 기술과 재정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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