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계속해서 추가적인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중국청년보는 5일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 ‘갈림길에 서 있는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의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기자협회가 주최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판공실 주임을 맡으며 북핵관련 6자회담에 수차례 참여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5년 6자회담에서 도출된 ‘9·19 공동성명’의 초안 작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연구원은 보아오(博鰲) 포럼연구원 상무부원장이기도 하다.
양 연구원은 이날 “북한이 이미 기술적이나 정치적으로도 끝까지 핵실험을 추진하다는 것에 대해 결정한 상태”라며 “다소 늦거나 이른 시기에 반드시 4차 핵실험을 하고 5차, 심지어 6차 핵실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중도에 그만두면 기존의 성취가 모두 소용없게 된다”며 핵실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북한 체제의 유지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고 번영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의 ‘핵억제력 보유’는 미국의 위협에 맞선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누구도 이를 침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미국은 침략자, 도발자의 정체를 감출 수 없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주요 인사들이 최근 북한의 위협과 도발 가능성을 잇달아 거론한 데 대해 “날조 선전”이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핵 억제력 보유는 미국의 반공화국 핵위협이 날로 가증되어온 엄연한 역사적 교훈과 현실을 반영한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핵에는 핵으로 맞받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본때이고 기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