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4월 위생기간 맞아 ‘생산·생활문화 확립’ 독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 4월 봄철 ‘위생월간’을 맞아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세우고 옷차림과 몸단장을 잘하는 것은 단순한 형식상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사상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면서 주민들에게 생산과 생활 문화 사업을 독려했다.


신문은 21일 ‘봄철생산문화, 생활문화 확립의 된바람을 일으키자’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 “사회주의적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철저히 확립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는 머지않아 태양절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을 뜻깊게 경축하는 것은 우리 인민의 마땅한 본분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누구나 김정일 애국주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사회주의적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에 비상한 열의와 자각을 가지고 달라붙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장재(페인트)를 다시 바르거나 회칠을 하는 등 거리와 마을, 일터의 모습을 일신시키는 일들을 놓치는 데가 없이 조직진행하며 무슨 일을 하나 해도 자체의 힘으로 우리식 선군문화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높은 수준에서 해나가는 주인답고 깐진(깨끗한) 일본새(일하는 자세)를 발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 “최근 연간 우리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수도 평양과 나라의 곳곳에 우리 식의 사회주의 문명을 자랑할 만한 문화시설들이 새로 일떠서고 많은 공원, 유원지들의 면모가 몰라보게 일신됐다”면서 공장 기업소, 농촌은 물론 학교와 병원, 동, 인민반들에 이르기까지 이번 위생월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추동했다.


북한은 3, 4월 ‘위생월간’에 연일 주민들을 동원해 나무 심기와 아파트 살림집 색칠하기 등 도시 미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주민들에게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세워 김일성 생일(4·15)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는 봄철 위생월간을 시작으로 경제적 과제와 각종 동원으로 인한 육체적 부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전했다.


여맹일꾼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봄철 위생월간이면 페인트와 생석회 수요자가 급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장사꾼들은 여느 때보다 가격을 곱절로 높이기도 한다”면서 “해당 조직들은 주민들에게 이를 부담시키고 있어 경제과제 부담과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봄철 위생월간과 때를 같이하여 주민들에게 치마를 입을 것을 요구하는 등 옷차림을 계절적 특성에 맞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제대로 실천되지는 않는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화물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언제 문화적인 옷차림을 할 새가 있나’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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