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월 임금 정산 요구로 발목…7명 현지 체류

북한이 미수금 정산 문제를 문제 삼아 우리 측 인원 7명이 개성공단 현지에 계속 남아 있게 됐다. 29일 오후 5시에 귀환이 예정됐던 우리 측 인원 50명 중 43명은 새벽에서야 한국으로 돌아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측은 우리 인원의 전원 귀환 이전에 입주기업의 임금 등 미수금 지급을 요청했다. 북측 근로자에게 미지급된 3월 임금 720만 달러(약 80억 원)에다가 소득세, 통신료 등 800만 달러 안팎을 우리 측에 요구한 것.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북측 근로자의 월급을 달러로 지급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공단 진입 통제로, 월급날 하루 전인 지난 9일 월급을 실은 차량이 북쪽으로 올라가지 못해 북한 측 근로자 5만 3000여 명은 3월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북한에 진출한 유일한 국내은행인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엔 현재 30만 달러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소속 차량의 소유권과 공장 재고품 정리를 놓고도 남북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관리위원회 소속 차량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고 북측은 이 차들에 대한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리 측은 북측에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 반출은 물론 개성공단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은 실무논의 과정에서 개성공단 단전·단수 문제를 임금 등 요구사항과 연계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에 남게 된 인원은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포함한 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통신을 담당하는 KT직원 2명으로, 이들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귀환할 예정이지만 하루 이상은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남은 인원 7명의 북한의 인질화 우려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과 세부 내역, 지급 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협의와 해결 후에 잔류 인원은 귀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