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차 핵실험 초읽기 들어갔나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면서 곧 추가 실험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갈수록 유력해지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7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일련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임을 중국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정보관리를 인용, 북한 고위 군부 간부들이 ‘여러차례의 실험(multiple tests)’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으며, “많으면 3곳”에서 핵실험 준비일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들을 미 첩보위성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또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북한의 2차 핵실험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미 정보 당국자들 뿐 아니라 일본과 러시아측도 북한 핵실험이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실시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져 2차 핵실험 임박설에 대한 이견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북한이 1차 핵실험 실시 직전에 이같은 계획을 중국측에 통보하고, 중국이 이를 미국과 한국 정부에 알렸던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이 중국에 2차 실험 계획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2차 실험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1차 실험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연상시키는” 광경들이 목격되고 있다는 한 미국 관리의 말은 이같은 관측을 더욱 강력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토니 스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까지 이날 북한의 제2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무언가 또 시도해 볼 것 같다는 예상이 비합리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2차 실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구체적으로 언제 2차 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 확실하지만, 그 시기는 첫 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미리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미 정보 당국도 인공위성 등을 통해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 징후들을 곳곳에서 포착했지만 이것이 진짜 핵실험 준비인지, 언제 실험이 단행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단지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 전반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이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예컨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가하기 위해 방한하는 19일이나, 한미 연례안보협의회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2차 핵실험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등이 나돌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는 그 시기 못지않게 성공 여부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 실험이 정말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2차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의 핵기술 위력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호전적’이며, `도발적’인 행위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2차 실험을 강행할 경우 그 파문은 훨씬 증폭수 밖에 없을 것을 보인다.

북한이 유엔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물리적 대응을 선언한 마당에 2차 핵실험이 강행될 경우 한반도의 위기가 극에 달하고, 국제사회의 대응도 훨씬 강경해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초래될 전망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