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87년 KAL기 폭파사건 간접 시인

북한 정부 인사가 수년 전 우리 정부 당국자에게 1987년 KAL기 폭파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 인사가 직간접적으로 KAL기 폭파 사건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 북한 정부 인사는 리근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으로 알려졌다.


당시 리 국장과 대화한 정부 당국자는 “3, 4년 전 중국에서 6자회담 도중 사석에서 얘기를 나눴다”며, “이 자리에서 (리 국장이) 우리는 KAL기 사건 이후 한번도 테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KAL기 사건에 대해 사과하라고 얘기했더니 말실수를 했다고 느꼈는지 가만히 있었다”면서 “KAL기 사건에 대해 간접 시인 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KAL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기를 북한 공장원들이 미얀마 근해에서 공중폭파한 사건이다.


북한은 납치 범죄나 대남 침투 등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한 적이 있지만 KAL기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에 대해서는 범행을 부인해왔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KAL기 폭파사건 의혹을 조사해 지난 2006년 8월 KAL기 폭파사건은 이미 알려진 대로 북한 공작원들의 행위라는 사실을 재확인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