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했던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군 관계자는 “북한의 최고사령부가 3월 26일 전략로켓군과 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4월 30일께 해제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안으로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한 것도 이에 따른 조치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두 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철수하고 격납고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무수단 미사일 2기는 이동 배치된 지역에서 완전히 식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하고 있고, 미사일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이다. 북한은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를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을 비롯한 노동·스커드 미사일 7대를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에 있는 한 비행장으로 전개한 바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동한만 일대에 배치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계속 추적해왔다”며 “자세한 내용은 정보사항이라 공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 평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동향에 변화가 있지만 다른 유형의 도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는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서남전선사령부를 내세워 서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 대잠훈련 등을 비난하며 “적들의 도발적인 포사격으로 우리 측 영해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