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월 對中 곡물수입 작년 대비 3배”

북한이 올해 1월 중국에서 들여온 곡물 수입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북중 교역동향-북한의 곡물 및 비료 수입 동향’에서 “북한이 1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모두 1만3천834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천869t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곡물 수입액도 미화 127만3천 달러에서 630만1천 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통계를 인용한 이 글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 가운데 가장 많은 품목은 쌀로 전체의 60.9%인 8천425t에 달했고 다음은 옥수수(3천448t), 콩류(1천553t), 밀가루(304t), 잡곡(104t) 순이었다.

권 본부장은 “쌀의 수입량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으며 작년 동기에 수입하지 않던 옥수수와 콩의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2009년 옥수수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2010년 식량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여 곡물 수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에 수입한 곡물의 t당 평균 단가가 455달러로 작년 동기의 329달러에 비해 상승한 것은 쌀 수입가격이 크게 상승한데다 단가가 높은 쌀과 두류의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특히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평균 단가는 쌀을 제외하면 국제가격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화폐개력 이후 북한 당국이 시장통제를 하면서 국가의 공급능력을 높이기 위해 물량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계속된 식량수급 악화에 따라 외환 보유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월 물량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당국이 대북 수출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서둘러 쌀과 옥수수 등 식량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곡물수입 증가와는 달리 북한이 올해 1월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는 1만6천979t으로 작년 동기(2만1천905t)보다 22.5% 감소했다. 이는 2009년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통한 화학비료 생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본부장은 “1월 한 달간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는 전량 요소비료이며, 질소성분량으로 환산하면 7천700t 정도”라며 “비료 수입단가도 지난해 t당 290달러에서 올해 323달러로 10.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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