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女축구대표 4인 다룬 영화, 국제영화제 ‘대상’

4인의 북한 여자 축구선수들을 소재로 브리짓 와이히 감독이 제작한 기록영화 ‘하나, 둘, 셋’이 오스트리아의 ‘다이아고날(Diagonale)’ 영화제에서 기록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이히 감독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위원들은 ‘하나, 둘, 셋’이 먼 나라 북한에 대한 통찰력(insight)을 가능하게 해 준 영화라고 평가했다”며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영화를 보는 이들을 아주 다른 세계로 이끌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수상 소식은 뜻밖이었다”면서 “영화제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는데 대상을 수상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영화에서 북한의 음악과 조형물 등 유럽인들에게 익숙지 않은 아주 색다른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수상 비결을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어 “이번 수상 소식이 영화 ‘하나, 둘, 셋’의 제작에 참여해준 북한 선수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 ‘하나, 둘, 셋’이 언젠가 북한에서도 상영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히 감독의 기록영화 ‘하나, 둘, 셋’은 수비수 라미애, 미드필더 리향옥, 공격수 진별희, 골키퍼 리종휘 등 4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화에는 그들이 축구선수가 돼가는 과정과 함께 축구를 통한 조국충성, 주요 경기에 대한 회상 등이 기록돼있다.  


이들이 주축으로 활약했던 당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001년 제13회 아시아여자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그 이후로도 각종 국제대회 상위에 랭크되는 등의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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