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女축구대표팀 日 동아시아대회 참가 무산

일본에서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의 대회 참가 무산은 일본의 뿌리 깊은 정치적 간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축구협회는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에 불참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일본 언론사 석간후지(夕刊 フジ)는 13일 ‘북한여자축구대표팀 참가 사퇴는 실은 (일본) 정치가의 간섭’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타지마코조(田嶋幸三)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의 말을 빌어 “지난 5일 결승전에 참가하는 북한여차축구대표선수와 관계자 27명의 비자를 문제없이 발급했지만 11일 북한측이 참가 사퇴 결정을 최종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한과 납치 문제 등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아소(麻生) 정권 시대 ‘정치와 스포츠는 구별되는 것으로 아무 문제없다’며 북한선수의 비자 발급에 확약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하토야마(鳩山) 정권 때 입장이 180도 전환돼 비자 발급이 백지화 됐다. 이후 일본 축구협회는 오카다 카츠야(岡田克也) 외무 대신에게 비자 발급과 관련해 비공식적 승낙을 얻었다고 석간후지는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국가공안위원장의 “북한 여자 대표의 입국을 당연히 반대한다. 스포츠나 인적 교류의 면에서 (북한의 일본) 입국은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신문은 이 발언이 일본 축구협회로부터 나카이 위원장에게 ‘(북한의 참가가 결정된 시점에서) 인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 같은 니카이 위원장의 발언에 “스포츠에 대한 지나친 정치적 개입”이라고 비난하며 “일본은 국제적인 경기를 초정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총련 관계자는 북한팀의 불참 이유에 대해 “일본이 (나카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죄도 하지 않았으며 북한 선수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선수의 안전을 우려하게 된 것은 북한과 일본이 경기를 치르기로 한 날이 일본의 건국기념일인 2월 11일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일본의 우익단체들이 매년 도쿄에서 시위를 버린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본선 참가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에야 북한팀의 일본 입국 문제에 대해 일본 경찰 측에 문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한편 석간후지는 “북한 대표팀을 대신해 조 2위인 대만팀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나카이위원장의 간섭이 완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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