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8월 초 평양에서 6200원에 거래되던 휘발유(1kg) 가격이 이달 1일 기준 8000원으로 29% 올랐다. 또한 경유의 경우 4100원에서 37% 상승한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중 국경지역인 혜산도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휘발유는 9000원, 경유는 6000원으로 조사돼 지난 2일보다 각각 29%, 25% 상승한 것.
북한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이뤄졌던 지난 2월과 3월 초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6월 초에는 평양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3000원, 1000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하락세로 돌아선 건 지난 7월 중순(평양 휘발유, 경유 가격 각각 7000, 4000원)으로, 당시 본보는 북중 우호조약 60년을 맞아 중국에서 정제유가 반입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느닷없는 휘발유·경유 가격 폭락… “중국서 대량 유입됐다”)
또한 이후 평양은 물론 신의주와 혜산 등 지방에서도 연유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도 포착됐었다.
이에 따라 정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자, ‘중국에서 유입된 연유(燃油) 물량이 소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식통은 “연유가 지속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휘발유, 경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경봉쇄의 장기화로 시장에서 연유뿐 아니라 수입 상품 가격도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봉쇄가 풀리기 전에는 이처럼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