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자 집단지도체제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 사후에 북한에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에 군장성들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뤼디거 프랑크 교수의 말을 인용,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 중 하나를 후계자로 간주할 필요는 없으며 북한의 지도자가 반드시 살아있는 사람일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크 교수는 사망한 김일성이 아직 북한 헌법상 `영원한 주석’임을 상기시키고 아직도 북한의 선전 선동은 김일성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 교수는 김정일 동상이나 김정일 광장, 그리고 김정일 초상이 그려진 화폐도 없다고 밝히고 김정일에 이어 체제를 이끌 아들이 체제유지를 위해 필요한 힘을 발휘하기에는 김정일이 너무 취약하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크 교수는 “북한 지도부가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이제까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위를 유지한 채 이 둘을 사후에 `영원한 지도자’로 승격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집단지도체제는 영원한 지도자의 이름으로 국가를 통치하고 상황에 따라 지도자의 말씀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통치자들은 실패할 경우 `순수한 가르침’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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