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장엽 자연死하게 놔두지 말라”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노동당 비서)을 암살하기 위해 남파됐다 지난 4월 20일 검거된 김모(36) 씨와 동모(36) 씨는 정찰총국으로부터 “황장엽을 자연사하도록 놓아둬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이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정찰총국이 황 전 비서가 자연사하도록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전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북한 정찰총국장인 김영철 상장으로부터 김 씨는 2차례, 동 씨는 3차례에 걸쳐 “황가가 근래에 와서 수뇌부와 체제를 비난하는 도수가 지나치다. 민족의 반역자 황장엽을 처단하라”는 지령을 직접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김영철로부터 ▲남한 정착 이후 황장엽 소재 파악 등 살해 임무 수행을 위한 정보 수집 뒤 보고 ▲중국 거쳐 탈북자 가장해 남한 침투할 것 ▲옌지(延吉)시에서 공작원과 접선해 탈북 브로커 소개 받을 것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 등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을 통해 상부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국내에서 암약하는 고정간첩망과의 구체적인 접선 방법은 따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이들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살인음모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한편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의 ‘1번’ 글자와 관련, 북한에서는 ‘번’ 대신 ‘호’를 쓴다는 주장에 “시험문제를 낼 때 1번, 2번이라고 하지 1호, 2호라고는 안하지 않느냐”며 ‘번’이라는 단어가 북한에서도 일상적인 표현이라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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