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우·홍수 경보…”주민 피해 클 듯”

북한 당국이 16일 지역에 따라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해당 지역에 호우 경보를 내리고 임진강을 비롯한 많은 하천에는 홍수 경보를 내렸다.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9시 14분 발표한 ‘장마철 통보’에서 “오늘 서해안 지방과 자강도·함경남도·강원도 지방에서 100∼20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평안북도 태천·운산 등 청천강 유역과 성천·양덕·북창·맹산 등 평안남도의 내륙지방, 금천·신평·곡산을 비롯한 황해북도의 내륙지방에서는 300mm 이상의 강한 폭우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예성호와 임남호, 영원호, 남강호, 서흥호, 연탄호, 장수호, 장자강호, 금야호 등에서 물이 넘어날 것이 예견되며 청천강의 안주, 압록강의 신의주, 성천강의 함흥, 임진강의 이천 지점에서 위험수위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6시까지 강원도 마식령(439㎜), 양덕(422㎜), 문천(405㎜), 법동(403㎜), 수동구(381㎜), 요덕(378㎜) 등 29개 지역에서 2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면서 집중호우로 주민 2명이 숨졌고 집을 잃은 주민은 760여 명이라고 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이 장마가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 연일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비를 강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홍수 및 폭우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탈북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강수량을 기록한 한국 중부 지방에서 5일간 사망 3명과 이재민 263명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건물이 낡고 도로 및 관개시설이 열악한 북한 지역의 피해가 더욱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2년 입국한 한 탈북자는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당국의 폭우 경보를 듣고 있는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주민들 나름의 대비책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산사태가 나서 길이 막히는 사고도 이어지고 있는데, 북쪽은 나무가 없어 산이 허물어지는 사태도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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