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대 대표문학 선집’ 출간

1970년대 북한의 대표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이를 분석한 ‘어디서나 보이는 집'(선)이 출간됐다.

영남대 이동순 민족문화연구소장이 주축이 된 북한문학연구팀이 3년여 간 매주 세미나를 하며 틈틈이 읽은 작품과 연구자들의 논문을 엮었다. 책에는 ‘북한 현대 대표문학 선집’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에는 리용악의 ‘어느 한 농가에서’, 조벽암의 ‘농장의 새 딸 순희’, 오영재의 ‘오직 한 마음’ 등 40편의 시와 김수범의 ‘열정’, 최창학의 ‘사랑의 길’ 등 9편의 소설이 실렸다. 소개 작품들은 1968-1978년 북한의 대표적 문예지 ‘조선문학’에 실린 작품에서 선별한 것이다. 이른바 ‘천리마 대고조기’에서 ‘주체시대’로 넘어오는 시기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1970년대 북한문학은 수령형상화라는 큰 구도 속에서 내적으로 과학기술의 도입을 통한 일상생활의 변화와 새 세대의 등장, 세대 간의 갈등 노출, 3대혁명소조원들의 혁신과 건강한 노동의지 등 새로운 변화를 특징으로 한다.

북한문학의 변화양상은 이동순 교수의 제자들이 쓴 논문 9편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수령의 시대, 70년대 북한시의 행방'(박승희), ‘월북 시인 설정식 시 연구'(하정숙), ‘석윤기 소설 연구'(김진아) 등 연구논문이 실려 있다. 632쪽. 1만8천원./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