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이후 3개 對中 통상구 폐쇄

북한은 지난 9일의 핵실험 실시 이후 랴오닝(遼寧)성 둥강(東港)과 상허커우(上河口), 지린(吉林)성 투먼(圖門) 등 3개 통상구를 폐쇄했다고 중국의 일간신문 환구시보가 19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17-18일 이틀간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랴오닝성 단둥(丹東) 일대에 대한 현지 르포 기사에서 단둥의 일반 시민들은 일부 외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것과 같은 긴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단둥과 함께 몇몇 비공식 소규모 통상구에서는 여전히 북·중 간의 통상이 가능하지만 “북한이 핵실험 후 둥강, 투먼, 상허커우 등 3개 통상구를 폐쇄하는 바람에 현재는 단둥이 유일한 개방 통상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 통관량이 가장 많은 단둥해관(세관) 통관과의 황(黃)모 과장과 화위안(花園)해관 압류물품 감독·관리 창고의 장(姜)모 경리는 북한으로부터 아직 통상구 폐쇄에 관한 통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북 국경무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한 쪽에서 오는 화물차 수를 세어본 결과 100여대로 종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거의 모든 차량이 화물을 싣지 않은 빈 차량이어서 검사를 할 필요가 없었고 검사받을 화물이 있었다 해도 밀가루, 과자, 채소 등 먹거리가 고작이었다.

17일에도 단둥으로 넘어온 북한 화물차 가운데 화물을 실은 차량은 2-3대에 불과, 종전의 20-30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중국 상인들의 대북 거래 방식도 바뀌어 종전에는 북한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외상 거래를 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먼저 대금을 받고 난 후 물건을 보내고 있다.

단둥시 대외무역협력국 대외경제기술협력처 황셴민(黃憲民) 처장은 최근 중국 상인들이 확실히 종전에 비해 신중을 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으로 나가지 않고 있는 물건은 (없어서가 아니라) 잠시 내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 처장은 자신이 주관하는 대북 투자문제와 관련, 단둥으로 찾아와 대북 투자 여건 등을 문의하는 중국 상인들에게 북한의 투자환경에 아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대북 투자를 장려하는 다른 지방과 완전히 다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현지 여행사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단둥을 통한 대북 관광길도 이미 지난 8월 중순부터 막혀 내년 4월이나 돼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북한에 가는 방법은 상업시찰단에 참여하는 수 밖에 없으나 이 경우도 목적지는 평양으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통상 겨울철로 접어드는 매년 10월 이후 관광을 일시 중단해 왔으나 올해는 막심한 태풍 피해 때문에 관광객 ’접대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8월 이후 중국측 여행사에 관광객 쿼터 추가 할당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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