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주·남포에 ‘제2의 개성공단’ 설치 추진할 것”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4일 “현재 개성공단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북한에 제2의 개성공단 설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2의 개성공단 설립 추진과 관련해 우리 정부 당국과 교감을 갖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가동을 전제로 (북한에) 제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측으로부터 나진·선봉 특구에 제2의 개성공단을 설립했으면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계는 개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력수급이 용이한 해주·남포가 적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해주와 남포는 개성에서 도로를 건설하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데다 개성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도 있고 인력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평양과 가깝고 군사기지가 있는 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성공단의 국제화 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추진하고 개성공단 진출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수출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