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송금 막히자 국제열차로 외화 운반 ‘꼼수’”

북한 무역회사들이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금융기관을 통한 대북 송금이 막히자, 평양-베이징(北京) 국제열차를 이용해 외화 운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으로 달러나 위안화를 송금하는 은행시스템과 현금 유통까지 완전 차단됨에 따라 무역대표들은 국제열차로 외화를 몰래 들여보내고 있다”면서 “국제열차가 세관보다는 비교적 검사와 통제가 심하지 않고 수화물 검사도 엄격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처럼 무역 대표들은 세관을 이용하지 않고 국제열차 수화물에 달러 뭉치를 숨기는 것”이라면서 “검사기에 달러가 나타나지 않도록 빛이 반사되는 포장지(알루미늄 포일·은박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통과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으로 벌크 캐시(Bulk Cash), 즉 대량현금이 반입되지 못하도록 규제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중국은행을 통해 거래하던 북한 무역회사들의 은행거래가 모두 차단됐다. 또한 단둥(丹東)-신의주 세관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졌던 외화 운반도 제동이 걸렸다.

때문에 이런 움직임을 예상한 북한 당국이 개인을 활용한 비법 수단 강구로 문제 해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소식통은 “국제열차에는 개인 짐이 많기 때문에 무역 거래처럼 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처럼 일부러 뜯어보지 않고는 절대 밝혀낼 수 없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또 외교관들이 직접 소지하거나 국제우편물 등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외화 운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최근 북한인 2명이 거액의 달러를 현금으로 소지한 채 스리랑카에서 비행기를 환승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소식통은 “중국세관이 검사와 단속을 강도 높게 진행해도 북한 무역회사들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지 달러를 북한으로 들여보낼 것”이라면서 “속임수와 비법을 쓰는 데 도가 튼 이들(북한 사람들)의 수법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그 이상의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발표된 유엔대북제재 결의에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주재원들이 외교행랑을 통해 대량현금을 나르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항이 강화됐으며, 이 같은 활동에 연루된 당사자나 제3국인도 추방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