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합동군사연습 중지·개성공단 재개” 대남 호소문 발표

북한이 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가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합동군사연습 중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하는 대남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24일 전날(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로두철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가 개최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해당 회의에서 채택된 호소문 전문을 게재했다.

매체가 공개한 ‘전체 조선 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은 ▲남북공동선언 이행 ▲남북 간 군사적대관계 청산 ▲남북 교류협력 전면적 확대 ▲전민족적 통일방안 마련 등을 중심으로 하는 총 4개 항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이 호소문을 통해 “북남관계 개선을 멈춤 없이 추동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려는 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시대의 엄숙한 요청”이라며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려는 것은 겨레의 절박한 염원”이라며 “조선반도 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북남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반대하고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을 반대 배격하자”고 호소했다.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사실상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칭하는 것으로,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합동군사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전쟁장비 반입을 완전히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은 호소문에서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가자”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재차 언급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직결된 문제를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실제 호소문은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진행하는 북남 협력사업에서 남의 눈치를 보거나 그 누구의 승인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으로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을 짓부수고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북한은 호소문에서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자”면서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초 우(위)에서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는 전민족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혜와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합회의는 양형섭 부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북한은 매년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대남정책 기조와 방향을 제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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