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 달째 한국 향해 GPS 교란 전파 발사

북한이 한 달째 한국을 향해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북한이 한 달 전부터 수도권 일대로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31일에는 시험 전파 수준을 넘어 최대 출력으로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대 출력의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은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제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북한은 GPS 교란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파 교란 가능 거리는 100km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남 GPS 공격은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의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번 GPS 전파 교란 공격 외에도 2010년 이후 3차례 GPS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 장비로 2010년 8월 23∼26일, 2011년 3월 4∼14일, 2012년 4월 28일∼5월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한 바 있다.

한편, 우리 군이 보유한 장비들은 미군과는 달리 상용 GPS를 장착한 것이 많아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GPS 교란 전파 발사로 우리 군의 장비가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