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프로복싱, 6년 만에 해외 원정

북한 프로복서들이 오랜만에 해외 무대를 노크한다.

북한 프로복서 김이현(29)은 16일 태국에서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플라이급 챔피언 라타노폴 소보라핀(33.태국)과 타이틀매치(11R)를 벌인다.

여자 복서 박영화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우사나콘(태국)과 PABA 여자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결정전에 나선다.

북한 프로복서가 동양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2002년 1월31일 이래 6년만이다. 당시 최평국은 태국에서 PABA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메이지 CP 짐(태국)에게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북한은 그 후로는 해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평양, 금강산 등지에서 수차례 남북 프로복싱 대회를 열었다. 이 때 최은순(28)과 류명옥(25), 김광옥(30) 등이 세계복싱평의회(WBC) 여자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해외 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삼일천하’로 끝나곤 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부터 프로복싱 국제전 참가를 희망했고, 최근에는 북한 선수 5명이 PABA 랭킹에 도 포함됐다. 페더급 왕종현, 밴텀급 김혁준, 플라이급 김이현과 백충혁, 미니멈급 조국철 등이다.

가장 먼저 타이틀전을 벌이게 된 김이현의 공식 프로 전적은 1승(1KO) 뿐이다. 6월16일 중국에서 열린 8라운드 대결에서 중국 선수를 2회 KO로 물리쳤다. 반면 현 챔피언 소보라핀은 55승(44KO)6패1무의 왼손 강타자여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북한은 1992년 7월 북한 프로권투협회를 설립했고, 1995년 WBC와 1997년 세계복싱협회(WBA)와 PABA에 잇따라 가입하면서 세계 프로복싱계에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 국적의 세계챔피언은 없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철수(39.압록강체육선수단)가 1998년 8월15일 PABA 페더급 챔피언이 된 뒤 1999년 8월 1차 방어에 성공한 적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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