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프랑스 꺾고 U-20 여자월드컵축구 결승행

여자청소년축구 세계 최강 북한이 후반 인저리타임 터진 결승골로 프랑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08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 챔피언 북한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칠레 테무코의 헤르만 베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추가시간인 후반 48분 리예경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러시아 대회에서 남북한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북한은 미국-독일전 승자와 오는 8일 오전 6시30분 산티아고 무니시팔 데 라 플로리다 경기장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북한이 정상에 오르면 올해로 4회째인 FIFA U-20 여자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대회 2회 연속 우승국이 된다.

게다가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막을 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초대 챔피언에도 올랐던 북한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면 세계 여자청소년대회 우승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일본과 8강전처럼 북한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북한은 볼점유율에서 41%-59%로 밀렸고, 슈팅수에서도 13-16으로 프랑스에 뒤졌다.

특히 전반전은 프랑스의 볼점유율이 62%에 달했을 만큼 상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도 프랑스가 터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시작하자마자 6분 만에 노라 코튼 펠라기가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북한은 저력이 있었다. 반격에 나선 북한은 후반 19분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받지 못한 뒤 마침내 후반 23분 리은향이 동점골을 뽑았다. 리은향은 상대 왼쪽 코너 부근에서 김춘희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균형을 되찾아왔다.

북한은 마지막 10분을 남겨놓고 프랑스의 두 차례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상대의 불운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북한은 후반 인저리타임 리예경의 결승골로 연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국희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리예경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골문을 갈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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