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부대도 하루 한끼는 죽으로 연명”

27일 북한자유주간 일환으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정일 정권의 폭압정치 고발, 탈북 엘리트의 증언’ 행사에서 북한 내 여성들의 노동착취현장과 군부대의 구조적인 민간인 약탈의 심각성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증언하는 최혜연 씨
 ⓒ데일리NK
탈북 전 북한기업을 경영한 최혜연 씨는 “북한의 노동법은 하나의 충성법이나 다름없다”며 “우리는 16시간 이상 노동했으며 화장실갈 시간조차 배려되지 못했다. 심지어 아기엄마는 모유수유 할 시간조차 없어 일 하는 도중 옆에 마련한 종이컵에 부은 젖을 짜면서 노동해야했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이어 “여성노동자들의 불만은 곧 충성심의 결여로 간주되어 바로 잘리게 되기 때문에 아무도 불만을 말 할 수 없었다”며 “어린 시절 부모님이 새벽 6시에 출근하고 밤 12시에 들어와 얼굴이 기억이 안날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북한군 특수부대 작전장교 출신의 임천용 씨는 이날 “장기간의 군사복무는 첫 번째 가는 인권 침해 문제”라면서 “북한에서는 군에 입대하면 ‘자신의 목숨은 김정일 것’이라는 내용의 서명을 한다”고 분개했다.








▲북한군 특수부대 작전장교 출신,
임천용 씨가 북한군의 인권유린
현장을 고발하고 있다.ⓒ데일리NK


임 씨는 또 “남한에서는 남한이나 국제사회에서 지원되는 식량이 인민군대에 많이 간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오해”라면서 “북한의 특수부대도 하루 한 끼 죽을 먹고 있고 고기배급은 까마득한 옛말이고, 지휘관조차 군수물자를 보급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때문에 모자라는 군수물자는 도적질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민군은 군인집단이 아닌 강도, 폭행의 단체”라고 말했다.


임 씨는 “집짐승을 함부로 길렀다가는 군인들이 싹 털어버린다”면서 “돼지머리라도 집 주인 몫으로 남겨두는 도적은 ‘예쁜 도둑놈’, 돼지 꼬리도 남겨두지 않으면 ‘지독한 도둑놈’이라고 표현하는 말까지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수잔솔티 회장은 “평화적인 내부 정권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북한 엘리트 계층에 계셨던 분들의 역할이 매우 특별하다”며 “그들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개포럼이 가지는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자유주간을 통해 엘리트 계층에 접촉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북한의 인권유린을 재판에 회부시켜야 하며 이는 통일에 수반되어야 할 북한 주민의 심정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외에도 강명일(북한 인민보안성 감찰국 출신, 3년 전 입국) 씨, 도명학(전 북한 조선작가동맹 소속 시인, 3년 전 입국) 씨, 김흥광(전 북한 공산대학 교수·현 NK지식인연대 대표) 씨, 최창화(전 북한 식료공장 초급당 비서·현 숭의동지회 사무국장) 씨 등 탈북엘리트들이 참가해서 북한의 실상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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