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사’ 최룡해 모스크바 여러곳 참관 소개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모스크바의 여러 곳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3면에 최룡해와 일행이 “18일에는 모스크바에 있는 ‘조국전쟁 중앙박물관'(소-독 전쟁기념박물관)을 참관했고, 19일에는 ‘레닌묘’를 비롯해 크레물리 성벽 곁에 있는 ‘무명전사의 묘’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문은 전날 1면에 최룡해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고 전했으며, 북한의 각종 선전 매체들도 최룡해 방러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특사단 일행인 노광철 인민군 부총참모장이 안드레이 까르따뽈로브 러시아 연방무력부 부총참모장을 만나 양국 군대 사이에 친선과 협조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킬 데 대한 의견들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룡해를 러시아에 파견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2000년 조명록이 미국을 방문해 거둔 성과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룡해가 아무리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어도 2000년 당시 총정치국장이던 조명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처럼 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룡해는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에 충성) 선서를 하고 차수 계급을 달아 ‘선서 차수’라는 별명이 퍼지고 있다”면서 “최룡해의 위상이 그 만큼 높지 않다는 것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2000년 당시 조명록은 ‘김정일 특사’로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의 특사로는 최고위급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적대관계 청산 등을 담은 ‘북미 코뮤니케’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일은 이 같은 성과를 이루고 온 조명록을 신임했고, 2010년 조명록 사망 당시 김정일 이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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