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무협의에서 우리 측이 요구한 판문점과 군통신선 재개 요구에 현재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놓치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우리 측이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해 북한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마친 북측과 개성공단 실무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추후 협의를 위해 남북 간 단절된 기존 대화채널 재개를 북측에 요구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 당시 우리측 관련 당국자는 “추가 협의를 해야 할 것이 많아 우리가 제의했고, 양측이 협의가 됐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북측과 추가 협의 문제는 북측 근로자 4월분에 대한 임금과 우리 기업들의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에 관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차단을 선언한 군 통신선과 판문점 채널은 물리적으로는 끊긴 것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의지만 있다면 이 채널은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 측이 완제품, 원·부자재에 대한 반출 허용에 대비, 개성공단 기업협회 등을 통해 수송방안 등 실무적인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만일 북측이 대화채널을 통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공개적인 입장 발표를 통해 북측에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북한은 한미정상회담 내용과 우리 정부의 태도 등을 지켜보면서 개성공단의 남은 문제들을 풀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남북 간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접촉 통로 중단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4일 논평을 통해 “개성공업지구가 완전폐쇄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괴뢰 패당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고 주장하면서도 완전폐쇄의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