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 차단 주력…“中핸드폰 사용자 일망타진하라”

북한 당국이 주민 대량 탈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경지역에서 중국 핸드폰 사용자를 ‘일망타진’할 데 대한 지시를 국가안전보위성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 보위성 요원과 전파탐지 전문가들이 합동해 집중 체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0월 초 국경에서 중국 손전화(핸드폰) 사용자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소탕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면서 “회령시에서는 도(道) 보위성 화학처와 전파관리국과 함께 청진시와 무산군 전파탐지 전문가들까지 동원돼 색출과 검거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전에 동원된 보위성원들은 3인 1조로 구성됐고, 총 10개조가 각각의 차량으로 24시간 교대근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20·30대 젊은 보위성원들이 휴대용전파발신 추적기로 정확한 발신자 위치 포착, 바로 출동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이번에 함북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로 국경 초소가 휩쓸리면서 대량 탈북 가능성이 제기되자, 외부와의 연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탈북 시도를 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 보위성 요원들은 단순히 감시·위협에 그치지 않고, 실제 체포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통제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시범껨’(본보기)를 내세우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첨단장비로 무장한 이들은 시내는 물론이고 인근 농촌마을 구석까지 순찰하면서 임무 착수 첫날부터 중국 손전화 사용자 5명을 현장 검거했다”면서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진짜 무서운 애들이 나타났다’며 공포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국은) 보위성에 실적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고, 이에 이곳은 더욱 살벌한 분위기”라면서 “일부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중국 손전화를 비닐에 꽁꽁 싸서 땅에 묻기도 하고, 아궁이에 집어넣어 태워 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은 주민 탈북과 내부 정보 유출 및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핸드폰 사용자를 반역자로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지만 뇌물을 받고 봐주기 형태가 성행해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中핸드폰 사용 반역자로 처벌’ 김정은 지시에도 비리 성행” )

이런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엔 각 지역에서 보위성원들을 파견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지적이다. 보위성원들끼리 서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 비리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소식통은 “(당국에서는) 보위성원들을 투입하기 전(前) ‘뇌물에 농락되지 말라’는 특별강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중국 손전화 사용자들에 대한 색출과 검거가 계속 이어지면 90% 이상이 소멸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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