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개발 중”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미국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 ‘워싱턴 프리 비컨’은 27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목격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S-N-6 SLBM을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이 SLBM의 사거리는 1500~2500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은 이를 기반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정보에 놀라워 하면서도 러시아나 중국에서 제작된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의 변형이거나 북한이 1990년대 중반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구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복제하거나 변형한 모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Jane’s Fighting Ships)은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척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 및 잠수정은 모두 78척으로 세계 1위로 집계됐다. 


북한의 보유한 78척의 잠수함 가운데는 로미오급 20여척, 특수부대 침투용이나 기뢰부설 등 침투용인 상어급 소형 잠수함 30여 척과 연어급 및 유고급 잠수정 10~20여 척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잠수함들은 노후하고 저성능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기뢰부설·무역선 공격·무역항 봉쇄 등 다양한 위협을 가할 수 있어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 위협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