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쿠바 돌려줄 낡은 무기선적…출항시켜야”

북한은 18일 쿠바에서 무기 부품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에 적발돼 억류중인 자국 선박 ‘청천강호’의 즉각적인 출항조치를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아바나항을 출항하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던 우리 무역선 청천강호가 마약운반이라는 혐의로 파나마 수사 당국에 억류당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파나마 당국은 억류된 우리 선원들과 배를 지체 없이 출항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파나마 수사 당국은 마약 수사라는 미명 하에 청천강호의 선장과 선원들을 난폭하게 공격하여 구류한 다음 배짐을 강제로 수색하였으나 그 어떤 마약도 발견하지 못하자 다른 짐을 걸고 들면서 저들의 폭거를 비호하려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그들이 걸고 드는 짐은 합법적인 계약에 따라 수리하여 다시 쿠바에 되돌려주게 되어 있는 낡은 무기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쿠바 외교부도 16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청천강호에 240t의 ‘낡은 방어 무기’가 실려 있었다며 이 무기들이 수리 후 쿠바로 되돌아올 것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박이 쿠바에 정박한 시점이 북한 김격식 총참모장이 쿠바를 방문했던 26일과 겹친다는 점에서 양국 간 미사일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나마 정부는 이 선박에서 무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 두 대를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세 하울 물리노 파나마 안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자국 관리들의 언급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 선박에 실린) 화물은 신고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고 무엇이든 기록되지 않은 것은 비록 낡았다 해도 금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나마는 미사일 부품 등을 실은 북한 선박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으로부터 기술팀과 미국과 영국의 전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15일 ‘청천강호’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미신고 물품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해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운항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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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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