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컴퓨터 해킹능력은 美CIA 수준”

현대전(戰)에서 사이버전(戰)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해킹능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준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변재정 박사는 2일 국군기무사령부와 고려대ㆍ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공동으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하는 `2005년 국방정보 보호 컨퍼런스’에 제출한 주제 발표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변 박사는 이날 `국방 정보전 대응발전 방향’이라는 내용의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정보전 능력에 대한 모의 실험 결과, 북한의 해킹능력이 미 CIA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변 박사는 특히 “북한의 해킹능력은 미군 태평양사령부 지휘통제소와 미 본토의 전력망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변 박사는 또 북한은 500∼600명 규모의 해킹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컴퓨터망 해킹 및 지휘통신체계 무력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5년 과정의 `미림 자동화대학’에서 전문 해킹기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1981년 이후 매년 100명 가량의 사이버전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림 자동화대학’은 그 명칭이 `김일 군사대학’으로 변경된데 이어 `평양 자동화대학’으로 다시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변 박사는 또 북한은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인터넷 서버를 통해 사이버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총 39개 가량의 도.감청 기지를 운용, 남한 전역의 신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북한의 정보전 능력에 대해 “기무사 등에서 나온 자료 등을 참조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정보전 능력이 이처럼 일반에 알려진 것보다 상당한 수준인데 비해 우리의 정보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정보화 예산대비 정보보호 예산은 미국은 8.8%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5%에 머물고 있다며 적극적인 예산투자를 통한 보안 관련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컨퍼런스는 초빙강연과 패널 토의, 분야별 주제발표 등의 순으로 열리며 모의해킹 시연과 차세대 전화기용 암호장비 등 첨단 정보장비가 전시된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임주환 원장이 ‘IT 혁명과 국방정보보호’를 주제로 강연하고 안문석 고대 부총장 사회로 진행되는 패널토의에는 학계, 국가기관, 공공기관, 언론계, 군 등의 정보보호 전문가 5명이 참여한다.

이어 보안기술, 정보보호정책, 사이버전으로 나눠 열리는 주제별 발표에는 변 박사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김소정 박사(미국 정보업무 개혁 및 테러예방 정책),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백종욱씨(사이버 위협 실태 및 대책) 등이 주제발표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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