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진·원산 내부 모습 담긴 다큐 화제


 









▲북한 강원도 원산시 시내 길가에서 군인 복장을 한 여성이 무언가를 거래하는 모습./사진= 영화 ‘속삭임의 땅’ 캡처 


“‘속삭임의 땅’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에서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말하길 꺼려합니다. 그들은 보통 서로 속삭이는데 그칩니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물러납니다.”


최근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된 북한의 내부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속삭임의 땅(크리스티안 코헨 감독)’이 세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 2달 만에 8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코헨 감독은 지난해 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방문해 내부 모습을 촬영했다. 영화는 평양, 함경북도 청진, 강원도 원산의 도시 정경과 주민들의 생활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곳곳에서 북한 특유의 획일적인 모습들이 두드러지고 북한 주민들이 관광객 핸드폰의 ‘앵그리 버드’ 게임을 신기한 듯 조작해 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는 특히 체제 선전을 위해 10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아리랑 공연’을 북한 매체의 웅장한 촬영 기법과는 다르게 객관적 시각으로 촬영했다. 영화는 또 북한 모란봉 악단이 부른 ‘김 씨 일가 찬양조’의 합창곡을 주로 삽입, 영상에 보이는 북한 내부의 우울한 모습과 대비시켜 강렬한 역설적 효과를 내기도 했다.


또한 영화 곳곳에 북한 가이드들이 감독의 카메라 사용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코헨 감독은 가이드들은 촬영된 북한의 모습이 공개될 경우 자신들에게 닥칠 후과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에 대한 다큐멘터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영상은 텔레비전 방송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다큐멘터리 영화 ‘속삭임의 땅’ /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