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진市 개방 본격화?…”김책공군대 4월 이전”

북한이 함경북도 청진시에 위치한 군사교육기관인 ‘김책공군대학’을 타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진 개방 준비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함북 청진시는 북한이 2013년 11월 발표한 13개 경제개발구 중 한 곳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소문으로나 나돌던 청진 개방설(說)이 올 가을엔 현실화 될 것 같다”면서 “작년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청진 개방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진 경제개발구는 금속가공, 기계, 전자 등의 산업이 집중적으로 개발되며 청진항을 활용한 수출가공산업도 육성된다. 또한 청진항은 나진항과 더불어 석탄을 비롯한 중국 동북 지역의 화물을 중국 남부나 외국으로 운송하는 중국의 항구 역할도 하고 있다. 


소식통은 “청진 시내에 있던 ‘김책공군대학’이 평안북도 구성시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군대학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 자리에는 나진해운대학과 회령교원대학이 들어오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청진시 수남 구역에 위치한 김책공군대학은 4년제 군사대학으로 해마다 수백 명의 항공관제·공군 행정·공군 장교를 양성하는 군사교육기관이다. 김일성은 생전에 수차례 이 대학을 현지시찰 했고, 김정일 역시 2000년대 초에 부인 고영희, 김정은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소식통은 “3대 지도자에 걸친 현지지도로 영구보존 ‘사적’ 대학의 명예를 지녔는데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섣불리 옮길 수 없는 대학이지만 개방 도시에 그대로 방치해 두면 군인양성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정일) 3년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가 열린 만큼 경제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외부 투자자들에게 군사 시설을 노출시키기보다 이전시켜 개방에 적극적이란 이미지를 투자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겨울철 수백 명의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과 가족들까지 이사하는 문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군대학이 동계훈련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훈련이 마무리 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진해운대학과 회령교원대학도 오는 4월경이면 청진시로 옮겨올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김책공군대학은 부지가 넓고 건물이 많기 때문에 2개 대학이 들어와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한편 함북 나선시에 있는 나진해운대학은 1968년 개교했으며 해운 분야의 기술자와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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