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첫 영화 출연배우 유경애 사망

북한의 첫 영화 ’내고향’에 출연했던 인민배우 유경애(87.여)씨가 30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1일 밝혔다.

문화성과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유씨의 부고에서 “유경애 동지는 오랜 병환 끝에 1월30일 4시50분에 86살을 일기로 서거했다”며 “우리나라의 첫 예술영화 ’내 고향’에 출연한 때로부터 근 60년간 영화예술부문과 방송분야에서 사업하면서 독특한 연기형상과 특색있는 화술로서 인민들을 우리 당의 주체사상으로 무장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소개했다.

부고는 이어 “유경애 동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당과 수령에게 무한히 충실했다”며 “동지는 비록 서거했으나 주체적인 영화예술과 방송사업발전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는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한의 강원도 춘천시가 고향인 유씨는 춘천 정명여학교를 졸업하고 개성남성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1938년 서울에서 극단 ’청춘좌’에 입단해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해방 후 1948년 월북해 이듬해인 1949년에는 북한 최초의 영화인 ’내고향’에서 주연급 조연인 관필 어머니역을 맡아 인기를 모았으며 ’심청전’, ’붉은 선동원’, ’봄날의 눈석이’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유씨는 소설낭독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고난의 행군’, ’백두산 기슭’, ’림꺽정’, ’백학선집’ 등을 녹음했으며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에 맞는 목소리 구사로 북한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1980년 북한 최고의 영예인 김일성훈장을 받았고 인민배우와 노력영웅 칭호도 수여받았다.

유씨는 2003년 6월 제7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금강산에서 남쪽에 사는 언니 경순씨, 남동생 정식씨 등과 반세기 만에 감격의 해후를 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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