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함 침몰 우리와 관련 없다”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건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침몰사건이 발생한 지 22일만이다.


북한 군사논평원은 17일 발표한 글에서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논평원은 “제 입으로 함선 침몰 원인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이렇다 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공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북 관련설’을 내돌리는 역적패당의 가소로운 처사를 두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다”며 그동안 천안함 사건에 대한 침묵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비록 침몰된 함선이 남측 군함이지만 숱한 실종자와 구조된 인원들이 동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있어서는 안 될 유감스러운 불상사로 간주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북 관련설’은 정부여당의 ‘6.2지방선거용 보수집결’, ‘대북정책 정당화’와 ‘국제사회를 통한 압박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강변했다.


논평원은 “침몰사건을 우리와 연계시켜 ‘안보’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로 부각시킨 다음 그것을 명분으로 당면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정세의 흐름을 역전시켜 사분오열되어 가고 있는 보수진영을 집결시키려는 역적패당’의 속계산”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침몰사건을 계기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에서 벗어나고 대북정책을 정당화하려는 심산에서 북한 관련설을 여론화하고 있다”고 했고, “국제적인 대북제재 분위기를 지속시켜 우리를 여러모로 압박해보려는 어리석은 속심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인양된 천안함 함미 조사결과에 따라 침몰원인이 ‘외부폭발’로 가닥이 잡히면서 ‘북한 연루’ 가능성이 증폭되는데 따른 남한과 국제사회의 여론악화를 사전차단용 조치로 해석된다. 또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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