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찾는 핀란드 관광객 증가”

핀란드 한 은행에서 중견 간부로 근무하는 페카 야르벨라씨는 아내 생일 선물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지난가을 부부동반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요즘 핀란드에는 페카 야르벨라씨 부부처럼 호기심 반, 모험심 반으로 북한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핀란드 대표 일간지 헬싱긴 사노맛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북한 전문 여행사의 하나로 꼽히는 핀란드 올림피아 여행사 사장인 마티 팔레르마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북한 관광객 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북한 사람들도 핀란드 사람들이 왜 자기 나라를 이렇게 많이 방문하는지 궁금해할 정도”라고 밝혔다.

신문에 소개된 야르벨라씨 부부의 북한 여행기는 색다른 나라, 북한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핀란드 독자에게 제공해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철저하게 통제된 여행을 하며 정해진 코스만을 도는 여행이었지만 연출되지 않은 다른 모습도 때때로 엿볼 수 있었다”고 여행기에서 밝혔다. 특히 기차로 단동에서 평양시로 이동하며 목격한 충격적인 모습은 평범한 핀란드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충분했다. “철조망은 없지만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군인에 둘러싸여 자그만 곡괭이로 바위를 깨는 심하게 여윈 수백 명의 사람들을 보며 이것이 북한이 애써 부정하던 강제 수용소라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그는 진술했다.

굶어 죽은 사람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북한을 여행하며 새를 거의 보지 못했던 것에서 심각한 식량난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방인의 날카로운 눈썰미로 북한의 식량부족 문제를 감지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각보다 신변이 안전했으며 사람들도 활기찼다”며 북한 여행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지어는 몰래 찍은 사진을 숨기며 출국할 때의 긴장감조차도 ‘색다른 경험’의 하이라이트인 듯,“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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