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킬 체인(탐지-식별-타격) 구축의 일환으로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타우러스'(TAURUS)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은 유럽의 타우러스를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도입 사업의 단독 후보로 정하고, 가격 협상과 기술 심사 등을 마무리한 뒤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전투기에 장착해 적진에 침투하지 않고도 공중에서 적의 핵시설이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다.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km에 달해 전방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북한 전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길이 5.1m, 폭 1.08m, 무게 1.4톤 크기로 453kg 고폭탄 2개가 들어 있는 탄두를 장착하는데 이 탄두는 지하 깊숙이 숨은 적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타우러스는 다른 순항미사일과 같이 군용 GPS 정보를 확인하면서 목표물을 찾지만, GPS 교란에 대비해 INS(관성항법장치)와 지형 이미지와 지도 이미지 대조 추적시스템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은 타우러스가 공군에 실전 배치될 경우 전투기가 북한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 북한 전역에 대한 정밀 관통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전력 증강과 함께 작전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