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해 인터넷을 통제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지적했다.
기자회는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파키스탄, 베트남, 중국 등과 함께 ‘인터넷의 적(Enemies of Internet)’으로 지목하면서 “이 나라들은 저널리스트, 블로거, 다른 기타 정보 제공자들에 대한 탐지나 검열을 국가 안보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기자회는 북한의 인터넷 통제 기구로 과학원 산하 중앙과학기술통보사(CSTIA)를 지목했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북한 내부에서 일부 지역만 사용하는 인트라넷 ‘광명’을 개발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자회는 매년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온라인 검열과 감시를 어떻게 하는지 조사해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터넷의 적’은 전통적으로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흐름의 자유를 주장해왔던 민주주의 국가들에도 있다”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영국 정보통신부(GCHQ), 인도 통신개발센터 등을 꼽았다.